2025년 4월,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과 종교계를 비롯해 인류 모두에게 큰 슬픔이 찾아왔습니다.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본명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가 향년 8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는 소식이 공식 발표된 것입니다.
교황 프란치스코 선종 뜻과 주요 업적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 13일, 역사상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 그리고 최초의 예수회 출신 교황으로 선출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로마 중심의 교황청 체계와 형식을 탈피해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황', '소외된 자들의 대변자'라는 강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선종(善終)의 의미
좋을 ‘선(善)’ + 마칠 ‘종(終)’ = ‘좋게 마무리하다’
'선종'은 사람이 생을 마감할 때 평안하고 존엄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자연스럽고 평온하게 삶을 마친 상태, 즉 '평온한 죽음', '존엄한 마무리'를 의미합니다.
특히 종교적·의례적 의미에서
천주교(가톨릭)에서도 ‘선종’은 의미 있게 받아들여지며, 죽음을 아름답게 마무리한 상태를 뜻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가톨릭에서는 성직자나 신앙인이 믿음을 지키며 마지막까지 경건하게 생을 마무리했을 때 ‘선종했다’고 표현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주요 업적 요약
-빈곤과 사회 정의 문제 강조: 전통적인 교리보다는 현대 사회 문제 해결에 주력
-기후위기 대응 촉구: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 발표로 환경 보존을 전 지구적 과제로 제시
-동성애자·이민자 포용 발언: 기존 교황들과는 다른 포용적 메시지 전달
-바티칸 개혁 및 투명성 확대: 교황청의 재정 투명성 제고 및 성직자 성추문 사건 대응 강화
-종교 간 대화 확대: 이슬람, 유대교, 불교 등 다양한 종교 지도자와의 연대 모색
그의 재임 기간 동안 가톨릭은 ‘형식보다 실천’, ‘교리보다 자비’라는 방향으로 크게 움직였습니다.
이러한 노선은 전통 보수파들의 비판도 있었지만, 동시에 현대 사회와 종교가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해 왔습니다.
장례미사 4월 26일 성베드로 광장에서 엄수
장례미사 4월 26일 성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바티칸의 공식 발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는 오는 4월 26일 금요일 오전 10시(현지 시각), 로마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될 예정입니다. 이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장례 미사 방식과 동일하며, 이미 전 세계 주요 매체가 일제히 이 소식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황의 장례미사는 단순한 종교적 의식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의 정치·사회적 상징성을 지닌 국제 행사로 여겨지는 만큼 국가 정상급 인사와 국제기구 대표, 다양한 종교계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 교황 장례미사의 의미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 로마 가톨릭 전통을 따르면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적 정신을 반영한 구성
-보편 교회 전체의 애도 의식: 전 세계 가톨릭 교회가 일제히 미사에 동참하며 애도의 뜻을 표함
-차기 교황 선출 절차 개시 신호탄: 장례미사 이후 콘클라베(교황 선출 회의)가 공식적으로 진행될 예정
차기 교황 선출 절차는? 콘클라베 향한 교회의 다음 걸음
교황이 선종하면 자동적으로 ‘교황좌 공석(Sede Vacante)’ 상태가 됩니다. 이때부터 교황청은 추기경단의 총괄 하에 장례미사와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게 됩니다.
🔹 콘클라베(Conclave)란?
콘클라베는 전 세계 가톨릭 추기경 중 80세 미만의 추기경들이 바티칸 시국 내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비공개 회의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지를 이어받을 새 교황의 선택은, 가톨릭 교회뿐 아니라 세계 정치·문화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출 과정 간략 요약
-장례 후 15일~20일 이내에 콘클라베 시작
-총 투표권 보유 추기경 약 120명 내외
-시스티나 성당에서 철저히 비밀리에 다수결 투표 진행
-3분의 2 이상의 득표자가 새 교황으로 선출
-백연기가 나오면 선출 실패, 백연기 후 흑연기는 선출 성공
차기 교황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노선을 계승할 인물이 될 것인지, 보수적인 전통 회귀로 방향을 틀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이미 전 세계 언론은 차기 교황 후보군에 대한 다양한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대표 어록
전 세계인의 애도 물결…우리가 기억해야 할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은 단순한 종교 지도자를 넘어서 전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해온 인물이었습니다. 가난과 고통, 환경 파괴와 사회 양극화 속에서도 희망과 연대를 외쳤던 그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 했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의 대표 어록
“교회는 병원과 같아야 합니다. 다친 이들을 치료하고, 상처 입은 이들을 안아야 합니다.”
“가난한 이들을 외면하는 사회는, 곧 스스로를 버리는 사회입니다.”
“지구는 우리의 공동의 집입니다. 그 집을 파괴하는 것은 신에 대한 모독입니다.”
“진정한 힘은 섬기는 데서 나옵니다.”
“누구도 하느님의 자비에서 제외되지 않습니다.”
그의 이러한 메시지는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비종교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고, 수많은 정치·사회 활동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은 가톨릭 역사상 하나의 장이 마감되는 사건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장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그가 남긴 유산은 단순히 ‘말’이 아닌, 사람 중심의 삶과 세상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실천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를 떠나보내는 장례미사에 참여하면서, 그가 말한 "가장 작은 이들"을 기억하고, 사랑과 정의의 가치를 다시금 삶 속에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
오는 4월 26일, 전 세계가 함께 애도하며 기억할 프란치스코 교황. 그가 남긴 빛은 인류의 미래를 비추는 등불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